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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트럼프의 굴욕? G20 '미국 패싱' 공동선언 채택... 한국 경제에 닥친 위기

by junyonej 2025.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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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미국 없이도 세계는 돌아간다? G20 '미국 패싱' 사태의 전말

부제: 트럼프의 보이콧을 무력화시킨 'G19'의 반란, 그리고 한국이 마주한 샌드위치 위기


G20 회의장 내 비어있는 미국 대표단 자리
▲ '빈 의자 전략(Empty Chair Strategy)'의 실패: 요하네스버그 G20 회의장에서 목격된 미국의 외교적 고립 현장.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현대 외교사에 기록될 '대반란'과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의 노골적인 반대와 공개적인 보이콧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제외한 19개국과 아프리카연합(AU)은 '공동 선언문(Joint Declaration)'을 전격 채택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국제 회의 뉴스가 아닙니다. 지난 70여 년간 국제 사회의 '대주주'이자 '최종 결재권자' 역할을 해왔던 미국의 거부권(Veto)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 세계에 생중계한 셈입니다. "미국이 반대해도 우리는 간다." 요하네스버그에서 확인된 이 냉혹한 현실은,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경제에 심각한 경고등을 켜고 있습니다.

1. 트럼프의 승부수, 왜 통하지 않았나?

트럼프 당선인 측의 전략은 명확했습니다. 바로 '판 엎기'였습니다. 인수위는 회의 전부터 파리 기후변화 협정의 이행을 재확인하거나, 미국 우선주의에 반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옹호하는 문구가 들어갈 경우 절대 서명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과거라면 이 정도의 압박은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의장국 입장에서는 미국 없는 반쪽짜리 성명서를 내느니, 차라리 '합의 실패'를 선언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의장국인 남아공을 필두로 브라질, 인도로 이어지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가 중심을 잡고, 여기에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유럽연합(EU)마저 전략적으로 가세했습니다. 그들은 "미국 한 나라의 정권 교체 때문에 전 세계의 기후 위기와 무역 질서를 멈춰 세울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결국 미국의 반대를 '패싱'하고 합의를 강행했습니다.

채택된 G20 공동 선언문
▲ 진통 끝에 채택된 공동 선언문. 이는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2. 'G1(고립된 미국) vs G19' 구도의 고착화

이번 사태는 향후 국제 질서가 '고립을 자초하는 미국(G1)''다자주의를 옹호하는 나머지(G19)'의 구도로 재편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글로벌 사우스의 각성: 브라질, 인도, 사우디 등 신흥국들은 더 이상 강대국의 눈치만 보는 '변방'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원과 인구, 경제력을 무기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 가장 충격적인 것은 유럽의 행보입니다. 트럼프 2기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럽은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외교·경제 블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3. 한국 경제에 켜진 '빨간불'

미국이 빠진 채 G20 선언문이 채택되었다는 것은, 앞으로 세계 경제가 '두 개의 룰(Rule)'로 쪼개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은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는 '마이웨이'를 갈 것이고, 나머지 G19 국가들은 기존의 WTO 체제나 다자간 무역 협정을 유지하려 할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을 위한 공급망과, 그 외 세계를 위한 공급망을 따로 관리해야 하는 최악의 비효율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치명적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우리 주력 기업들은 미국 시장도 놓칠 수 없고,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시장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공급망 분절로 인한 비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고스란히 우리 기업과 소비자의 몫이 될 것입니다.

4. 맺음말: '눈치 보기' 외교의 종말

한국에게는 매우 곤혹스럽고 위험한 상황입니다. 안보적으로는 한미 동맹이 절대적이지만, 경제적으로는 다자무역 질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vs 나머지 세계'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한국은 양쪽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샌드위치 신세'가 될 위험이 큽니다.

이번 G20 선언문 채택은 우리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미국만 바라보다가는 고립될 수 있다." 단순히 한미 동맹에만 의존하는 1차원적 외교를 넘어, G19라는 거대한 시장 흐름을 놓치지 않는 정교한 '복합 외교(Complex Diplomacy)'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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